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이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조속 개최를 적극 지지한다는 견해를 표명했다고 한승수(韓昇洙) 외무장관이 7일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파월 장관과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마친 뒤 주미대사관에서 회견결과를 발표하고 "파월 장관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전망 등 현 남북대화 현황 및 전망 등에 관해 관심을 표명했다"며 "미국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적극 지지한다는 견해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한 장관은 "북한이 현재 대내외 여러 요인으로 잠시 남북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으나 6.15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거듭 확인하고 있고 금번에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옴에 따라 이러한 소강상태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2차남북정상회담 개최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것이라는 기대를 파월 장관에게 표명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철강문제에 대한 조지 W.부시 대통령의 6.5 발표와 관련, 긴급수입제한조치를 통해 미국 철강업체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조치는 적절치 않으며 이는 WTO 뉴라운드 조기 출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 이 조치의 발동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망했다"며 "이에 대해 파월 장관은 이 문제에 관해 USTR측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대북 성명 의의는 지난 몇개월간 진행된 대북정책 검토가 끝났고 북한과는 포괄적 접근법으로 대화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한뒤 북한 재래식 군사력문제에 언급하고 "그동안 6.15 공동선언 이후 경의선 철도연결 및 남북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미 논의가 시작됐다"며 "이 문제는 단계마다 미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