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4일 부산시지부 후원회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다. 이 총재의 부산방문은 이 지역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최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촉구한 이 총재의 발언을 비판하고 이총재의 생일에 축하난 조차 보내지 않은 와중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 총재는 당초 오전부터 부산을 방문해 민생탐방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다 임시국회 일정 관계로 후원회에 참석, 원내외 위원장들을 격려하고 지역 언론인들과 만찬을 하며 지역여론을 청취하는 것으로 일정을 단축했다. 이 총재는 후원회 인사말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국민우선정치'를 통해 좌절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분발해 줄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특히 이 지역 최대현안인 부산 아시안게임이 월드컵 축구경기에 묻혀 국민적 관심이 부족한 현실을 지적하며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 및 운영비 마련 등을 위해 당차원에서 적극 노력할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의 부산방문에는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 나오연(羅午淵) 후원회장, 권철현(權哲賢) 대변인, 김무성(金武星) 총재비서실장 등이 수행한다. 한편 이 총재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도 지난 30일 부산지역여고동창협의회고문 자격으로 부산을 방문, 동래여고 동창회에 참석한데 이어 3일에는 재경 산청향우회 행사에 참석하는 등 부산.경남 공략을 위한 내조를 계속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