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의 동향이 증시의 방향타로 자리잡으면서 장중 확인가능한 나스닥 100 선물지수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나 지수만을 섣불리 확인한 채 투자에 나서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KGI 증권은 나스닥 현물과 선물 거래시간에 15분의 차이가 있어 현.선물간에 괴리가 나타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KGI증권은 나스닥 선물 거래시스템은 현물시장과 함께 열리는 RTH(Real Trading Hour)와 시간외 거래인 글로벡스(Globex2)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국내투자자들이 장중 활용하는 것은 글로벡스 지수.RTH의 종가는 글로벡스의 기준가가 된다.

문제는 RTH의 거래시간이 현물시장보다 15분 길다는 점.만약 현물시장 종료후 15분안에 악재가 돌발할 경우 RTH는 이를 반영하게 돼 글로벡스 지수의 기준가는 현물지수와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글로벡스 지수가 오를 경우 국내투자자들은 나스닥 선물이 상승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하락한 데서 출발한 것인 만큼 시장 상황이 좋아 지수가 오른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글로벡스 지수를 참고할 때는 우선 RTH의 종가와 현물지수의 종가를 비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KGI 증권측은 강조했다.

한창헌 KGI증권 연구원은 "통상 수백만계약이 거래되는 나스닥 선물이지만 거래가 주로 장초반과 후반에 집중되는 만큼 국내증시가 열리는 시간에는 수만계약 정도가 이뤄진다"면서 "나스닥 선물지수는 나스닥 시장과 연계된 참고지표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