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동시 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

17일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오전 10시 37분 현재 47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에 이어 매수 강도는 줄어들었지만 나스닥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순매수기조를 닷새째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 순매수가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등 일부 종목에 국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국인은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도 이틀간 순매도 포지션을 정리하는 환매수 규모를 확대, 2411계약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을 돕고 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선 관망세 속에 2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증시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이 닷새째 순매수에 나서고는 있지만 그 규모가 워낙 작아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며 "뉴욕에서도 반도체주 매수 타이밍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매수기조도 오후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