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국내 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적격 등급중 최하위 수준인 BBB등급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어나 회사채시장이 기업의 자금조달시장으로 기능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1.4분기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을 집계한 결과,국내기업이 주식과 채권을 통해 총 21조6천7백40억원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한 일반 회사채 발행규모는 8조1천3백68억원(1백1건)에 달했다.

이는 작년 1.4분기(2조5천6백94억원, 76건)에 비해 2백16.7%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올해 들어 BBB급 회사채 발행을 통해 기업들이 직접금융을 조달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났다.

지난 해 1~3월 BBB급 무보증회사채 발행을 통해 기업들이 조달한 직접금융은 11건,5천5백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47건, 2조7천7백90억원으로 4백5.3%나 폭증했다.

이는 작년 하반기 이후 심화됐던 자금시장의 불안이 선순환 구조로 돌아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식시장의 지속적인 침체로 주식 발행을 통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분기 주식발행 직접금융은 4조5천8백7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3조7천626억원)에 비해 21.7% 증가했으나 한국통신IMT 와 SKIMT 의 모집설립으로 인한 유상증자분 3조4천억원을 제외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증권거래소를 통한 기업공개는 단 1건도 없었고 코스닥시장 신규등록도 지난 해 2천52억원(22건)의 4분의1 수준인 5백57억원(8건)으로 줄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