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너지 기아자동차 등 83개 12월 결산 상장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회사 창립 이래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 가운데 올 1·4분기에 실적 호조세가 계속 이어지는 기업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4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이들 83개 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창사 이후 최대 규모였으며 시장평균에 비해 3배나 높은 수익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83개 기업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9%로 전체(관리종목 제외,4백39개사) 평균 5.5%에 비해 3배 가량 높았다.

이는 국고채 금리인 연 6%내외보다도 훨씬 높은 것으로 기업에 대한 투자 메리트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광전자 벽산건설 삼성전자 삼일제약 일정실업 한국전기초자 등은 자기자본이익률이 30%를 넘어섰다.

대덕전자 대원제약 동부정밀화학 동일제지 롯데삼강 롯데칠성 삼성전기 써니전자 일성신약 자화전자 제일기획 중앙건설 태평양 퍼시스 한국단자공업 한라공조 한솔전자 LG애드도 20%를 넘는 ROE를 기록했다.

83개 기업의 총자산이익률(ROA) 역시 7.1%로 전체 평균(2.3%)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부채비율도 평균 1백9.7%로 전체 평균 1백41.8%보다 낮아 재무구조가 튼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주가가 반등할 때 탄력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83개 기업 중 오는 15일 전후 윤곽이 드러날 올 1·4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는 기업이 투자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병건 동부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위원은 "83개 기업은 지난해 실적이 주가에 반영됐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된 상태"라며 "장세가 호전되면 실적 호전주가 반등 탄력이 큰 만큼 이들 종목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