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캐피탈이 미국 뉴욕에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 2억달러를 조달했다.

삼성캐피탈은 20일(현지시간) ING베어링그룹과 소비자금융자산(자동차 할부채권)을 기초로 ABS 발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채권 발행조건은 확정금리 연 7.14%에 2년거치 3년분할 상환이다.

이 회사는 자산교체(리볼빙) 방식을 통해 오는 2003년말까지 3억달러의 외자를 추가 조달할 예정이다.

삼성캐피탈의 이번 해외 ABS 발행은 국내 민간기업 중에서는 처음이다.

특히 국책은행의 지급보증 없이 자체신용만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채권발행을 위해 삼성캐피탈은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및 무디스의 평가를 받았으며 미국계 보증보험사인 파이낸셜 시큐어리티 어슈어런스(FSA)의 지급보증을 거쳐 이들 신용평가사로부터 AAA 등급을 받았다.

삼성캐피탈은 이번 채권발행으로 보유 채권을 조기에 현금화해 영업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총자산수익률(ROA), 자기자본 수익률(ROE)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