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아도 이재용(33·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씨를 뽑았을 것이다"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부에서 이씨가 능력을 검증받지 않고 삼성전자 상무보로 승진했다고 지적했지만 그만한 학력(미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박사과정)을 가진 이씨라면 나같아도 면접없이 서류만 보고도 채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일부 시민단체가 이씨의 삼성 경영인 3세 등장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나 그가 삼성전자 상무보로 일한 뒤에 능력을 검증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외이사의 효과와 관련,"사외이사가 투명경영을 견제하는 역할을 할 수는 있으나 투명경영을 보장하는 해결책은 아니다"며 "채권단과 CFO(최고재무책임자),공인회계사 등이 기업감시 역할을 제대로 하면 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기업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바닥을 쳤으나 설비 공급과잉으로 인해 재계가 적극적인 시설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