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정기주총에서 전체 이사의 50%가까이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상장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사외이사 비율을 33%에서 50%로 늘렸다.

종전 전체 이사 9명중 사외이사수는 3명에 불과했으나 이번 주총에서 전체 이사 8명중 4명을 사외이사로 채웠다.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 가운데는 이영탁 KTB네트워크 회장과 노영욱 자동차부품연구원 원장 등이 포함됐다.

SK텔레콤 역시 2명의 사외이사를 신규로 선임,전체 이사(12명)의 절반인 6명이 사외이사로 채워졌다.

신세계도 사외이사 2명을 새로 뽑아 사외이사 규모를 전체 이사회 멤버의 절반인 4명으로 늘렸다.

대한항공도 신재철 한국IBM 사장 등 2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외국인들을 이사회에 포함시킨 업체들도 적지 않았다.

신세계의 경우 영국인 고든(HSBC 아시아 투자 담당)씨를,미창석유는 일본인 고바야시 토시카즈씨를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또 LG마이크론은 이와모토씨를 이사로 뽑았다.

이는 국내기업들의 글로벌 스탠더드 따라잡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은 지난해 경영실적과 관계없이 배당실시를 결의했다.

대한항공은 4천6백27억원의 적자가 생겼음에도 주당 주식 8%와 현금 8원을 배당키로 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