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이익의 1% 이상을 사회공헌 활동에 지출하겠다는 취지에 동의하는 기업들의 자발적 모임인 ''전경련 1%클럽''이 발족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일 전경련회관에서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김각중 전경련 회장, 손길승 SK 텔레콤 회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경련1%클럽''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초대회장으로 동아제약 강신호회장을 선임했다.

이희호 여사는 격려사를 통해 "전경련1%클럽이 우리 사회에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고 밝은 사회를 만드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혼연일체가 돼 선진복지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현재 회원사 뿐 아니라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가입신청을 받고 있으며지금까지 가입한 기업은 삼성, LG, SK, 포항제철, 동아제약, 한국바스프, 한화, 유한킴벌리 등 109개사에 달한다.

전경련은 1%클럽을 통해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종합, 결집하고 홍보 및 조사연구사업,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더 많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1%클럽''이란 원래 영국에서 불우이웃을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캠페인으로 현재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활동이 이뤄지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1990년 `게이단렌(經團連) 1%클럽''이 발족돼 99년 말 현재 도요타자동차, 일본IBM 등 281개 법인과 1천352명의 개인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게이단렌 1%클럽의 전회장인 일본 아사히 생명보험 와카하라 야스유키(若原泰之)회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21세기에는 기업의 사회성과 윤리성이 하나의 경쟁력이 되고 기업평가의 주요 요소가 되기 때문에 기업은 경제적 이익 뿐만 아니라 훌륭한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