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복 조흥은행장은 12일 "올해 정부와 체결한 MOU(양해각서)상의 경영목표를 달성한 뒤 내년께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금융지주회사 구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 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부실채권 감축, 1인당 영업이익 2억2천만원 등 경영목표를 달성하느라 다른데 신경쓸 여력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위 행장은 "현대전자는 2조5천억원에 이르는 단기채무만 해결하면 D램 가격을 최저치로 봐도 현금흐름 수익력 생산성 등에서 문제가 없는 우량기업이라는게 살로먼스미스바니의 평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측면을 감안해 채권은행들이 현대전자 여신 만기연장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위 행장은 "올해 조흥은행의 영업이익을 1조3천억원으로 잡았고 지난 1∼2월 결산에선 예년의 두배 정도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예대마진 외에 카드부문 수익(올 6천8백억원 목표), 오는 9월 시작하는 체육복표 결제사업(5년간 1천5백억원 수익), 부실채권 매각에 따른 무수익자산 감소로 목표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위 행장은 최근 은행권의 계좌유지 수수료 부과움직임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했으나 국민 정서상 어려움이 많아 당분간 실시치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