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의 상호변경이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작년에 회사이름을 바꾼 52개 상장사의 주가 추이를 조사한 결과 상호 변경상장일 1개월 전부터 상장일까지 주가 등락률은 평균 마이너스 3.21%로 종합주가지수(마이너스 4.47%)보다 덜 내렸다.

그러나 변경 상장일부터 한 달간 주가는 평균 11.92% 하락,종합주가지수(마이너스 4.88%)보다 오히려 하락폭이 컸다.

이에 따라 상호변경 자체가 주가 상승의 중·장기적인 호재는 될 수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상호변경 회사 중 중간배당,자기주식 취득 등의 주가 안정 노력을 기울인 경우 주가가 종합주가지수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변경 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디피아이(대한페인트잉크)로 상승률이 1백3.55%에 달했다.

이어 △현대모비스(현대정공) 66.19% △삼성공조(삼성라디에터공업) 29.72% △S-Oil(쌍용정유) 27.65% △케이이씨(한국전자) 21.12% 등이 뒤를 이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