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선물이 현물 강세에 연동되며 강세로 마감했다.

상장 이래 첫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현물 코스닥이 상승하고 6월물 거래도 증가하면서 전날 5,000계약 돌파에 이어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현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200억원 이상을 순매수, 만기일 경계감이 높은 시장에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시장 관계자들은 상승 모멘텀은 강하지 않지만 하락리스크는 다소 줄어들어 현재의 85∼90대의 박스권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일 한국선물거래소에서 코스닥선물 3월물은 전날(84.45)보다 4.15포인트 급등한 88.60으로 마감했다. 6월물은 87.00으로 1포인트 올랐다.

선물 3월물 거래량은 4,623계약이고 미결제약정은 2,362계약으로 전날보다 283계약 감소했다. 6월물은 661계약으로 급증했고 미결제약정도 242계약으로 전날보다 235계약이 늘었다.

코스닥50지수는 88.33으로 전날보다 1.68포인트 올랐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닷컴 3인방이 차익실현 매도에 하락했으나 외국인 순매수를 바탕으로 한통프리텔 등 통신주와 국민카드, 엔씨소프트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50지수와 선물가격간 시장베이시스는 3월물이 0.27로 콘탱고 전환했으며, 6월물은 마이너스(-) 1.33의 백워데이션 상황이다. 이론가 대비 괴리율은 3월물이 0.27%, 6월물은 마이너스(-) 3.01%다.

시장 관계자들은 경계감이 높은 가운데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을 주도하고 프로그램 매물에 개인의 경계매물이 더해졌으나 충격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대량 순매수한 것과는 달리 코스피선물시장에서는 대량 매도를 하면서 프로그램 매물 출회를 압박해 ''현선물 세력간 다툼''이 시장 관심을 자아냈다.

LG선물 지수선물팀의 김은석 과장은 "내일 만기를 앞두고 나스닥 선물이 하락하고 달러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도 "그러나 외국인이 현물을 받치고 만기일을 일단 넘기자는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현재의 85∼90대의 박스권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