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네트(대표 김철수)는 1일 PC나 셋톱박스를 통하지 않고 전화나 TV에서 인터넷을 접속이 가능한 TCP/IP 하드웨어 칩을 개발해 양산체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위즈네트가 이번에 내놓은 이더넷(Ethernet)-3100은 그동안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운영체제에 들어있던 TCP/IP(인터넷접속장치)기능을 칩 하나로 대체해 전화 냉장고 TV 정보가전제품에 컴퓨터를 장착하지 않고도 칩하나만 넣으면 인터넷이 가능해진다.

이 칩을 활용하면 500Kbps 정도로 머물렀던 기존의 인터넷 접속속도를 20배 빠른 10Mbps 의 속도로 정보전송이 가능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고속인터넷 시장을 주도할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이처럼 컴퓨터가 필요없어 부피가 적고 인터넷접속과 전송속도가 빨라져 급팽창이 예상되는 정보가전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철수 사장은 "Ether-3100이 웹카메라나 PDA,산업제어기기,원격의료기기등에 내장될 경우 원격제어가 가능하게 되고 인터넷TV나 냉장고, 웹폰등과 같은 정보가전 등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홈네트워크를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칩 하나로 인터넷 접속 기능을 구현할 수 있으므로 PC 장비 대체에 따른 가격경쟁력 면에서도 탁월하다"고 덧붙였다.

위즈네트는 올 1월 현대전자와 칩 공동개발에 관한 협정서를 체결하였고 미국 유럽의 다국적기업및 삼성물산과는 SoC(System-on-Chip)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여 현재 활발히 진행중에 있다.

또 앞으로 칩셋의 판매뿐만 아니라 각 제품별 IP core 의 라이센싱도 추진할 계획이다.

2000년말 세계적으로 정보가전 응용 제품의 수는 2천만에 달하고 2003년에는 약 20배의 성장율을 예측하고 있다.

위즈네트는 이에 따라 향후 3년간 약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즈네트는 98년에 설립된 R&D형 벤처기업으로 99년 1월 처음으로 하드웨어 TCP/IP 칩 기술을 개발하였고 IMT-2000 PDA 등 인터넷 정보가전 무선단말기,블루투스와 무선검침기, 웹카메라, 인터넷 의료기기 등 非PC장치과 같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용 TCP/IP 칩을 개발하고 있다.

또 글로벌한 사업 전개를 위해 2000년 1월 실리콘밸리에 i2Chip,Inc.법인을 설립하였고, 올해 12월 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유망중소정보통신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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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욱기자 sangwook@hankyung.com

<용어설명> SOC

System-On-a-Chip의 약어.

반도체 칩 한 개로 원하는 특성을 얻을 수 있는 기능을 모두 집적한 것.

어떤 한 시스템 기능을 갖는 제품을 위해서는 서로 다른 clock, 전압, 방열 등의 문제로 각각 부품이 서로 나뉘었는데 이를 한 칩으로 통합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