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28일 종가는 전날보다 2.09% 하락한 3천7백50원을 기록,연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2월 말에 기록한 사상 최저가(3천5백60원) 수준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2월 들어 지속적으로 매도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2월1일 35.2%에 달하던 외국인 지분율이 27일에는 27.45%까지 줄어들었다.

현대전자 주가가 힘을 못쓰는 것은 유동성 부족이라는 내부 문제와 D램산업 부진이라는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현대전자가 올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차입금 상환액이 2조7천억원에 이른다"며 "D램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유동성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전병서 연구위원은 "현대전자는 싱크로너스 D램 의존도가 매우 높아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타격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반도체 가격은 올 2·4분기께 약간 반등한 후 하반기께 본격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증권은 현대전자의 올해 예상 EPS(주당순이익)를 마이너스 1천7백71원으로 분석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