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들이 쏟아내는 눈물에 서울과 평양은 어김없이 울음바다를 이뤘다.

남북한의 이산가족은 26일 50여년만에 만난 가족.친척들을 부여잡고 감격에 겨워했다.

제3차 남북이산가족 교환방문단 2백명은 이날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거쳐 서울과 평양에 각각 도착했다.

이어 북측 방문단은 서울의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남쪽 가족들을 만나 가슴에 묻어뒀던 얘기보따리를 2시간동안 풀어놨다.

남측 방문단도 평양 고려호텔의 단체상봉장에서 북녘의 가족들과 만나 얘기꽃을 피웠다.

남북한 방문단은 저녁에는 서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장재언 조선적십자사 중앙위원회 위원장 주최로 저녁만찬을 마친뒤 숙소인 서울 호텔롯데월드와 평양 고려호텔로 돌아가 고향에서의 첫날밤을 보냈다.

방문단은 상봉 둘째날인 27일에는 숙소에서 2차례 개별상봉을 가진뒤 가족이 동석하는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정태웅 기자,평양=공동취재단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