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선물이 코스닥지수의 연중최고치 경신에 힘입어 상장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처음으로 3,000계약을 넘었다.

15일 선물거래소에서 코스닥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5.20포인트 급등한 101.70으로 마감, 지난 1월30일 상장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3월물은 나스닥 상승 영향으로 97.70으로 상승 출발한 뒤 차익매도세로 96.85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현물 강세를 바탕으로 매수세가 폭증하면서 장중 102.00까지 급등,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50지수는 103.75로 3.70포인트 상승했다. 선물 상승폭이 현물 상승폭을 넘어서면서 심화됐던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 2.05로 줄고, 이론가 대비 괴리율도 마이너스(-) 2.31%로 좁혀졌다.

현물시장에서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 전면에 재부상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면서 추가상승 가능성에 힘이 실리자 움츠렸던 매수세가 결집하는 모습이었다.

선물시장의 한 관계자는 "상장 이래 해외불안과 유동성 부족으로 하락변동성에 시달렸던 시장이 조정을 견뎌냈다"면서 "선물회사들의 활발한 시장조성으로 시장체력을 비축한 것이 시세분출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은행, 증권, 투신 등 기관이 참여하면서 3,114계약으로 전날보다 287계약 늘어나면서 상장 이래 처음으로 3,000계약을 돌파했다. 종전 거래량 최대치는 지난 13일 2,856계약이었다.

미결제 약정은 신규매수포지션이 증가하면서 전날보다 268계약 는 1,445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310억원으로 상장 이래 가장 많았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14계약의 순매수를 보였고 개인과 증권이 각각 86계약과 10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순매도쪽은 은행이 125계약, 기타법인이 34계약, 투신이 27계약, 선물회사가 24계약 등이었다.

거래비중은 선물회사가 61.0%로 가장 많았고, 개인 23.4%, 외국인 8.7%, 은행 2.8%, 기타금융 1.7%, 증권 1.5%, 기타법인 0.5%, 투신 0.4% 순이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