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14일 데이콤의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종전 A-와 A2-에서 BBB+와 A3+로 각각 한단계씩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데이콤이 장기 파업으로 신규 사업의 투자가 지연 축소되고 마케팅 활동이 위축되는 등 부정적 요인이 표출됐으며 전화사업의 저수익 구조가 지속돼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터넷 관련사업 초기비용 등으로 전반적인 수익성과 자금창출력이 떨어진 반면 차입 규모가 과다하고 LG그룹의 통신사업 전략이 불투명한 점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지난해 12월7일 데이콤에 대해 파업 장기화에 따른 영업·재무상 부정적인 영향을 반영,회사채 및 CP 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었다.

한신평은 또 KEP전자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BB-에서 B로 하향조정하고 일진의 CP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렸다.

한신평은 KEP전자가 삼애실업과 함께 지엔지 기업군의 실질적인 자금조달원 및 투자창구 역할을 하면서 영업외 투자를 통한 계열 확대와 자본이득이라는 부차적인 면에 치우쳤다고 평가했다.

또 영업수익력과 현금흐름이 개선되지 않아 신용등급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진의 경우는 과다한 유가증권 투자로 차입금 및 사채발행 등 외부자금 의존도가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