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주가진단] 김상훈 <국민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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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나 코스닥 등록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자기 회사의 주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기업가치를 적절히 반영하고 있다고 보고 있을까 아니면 너무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을까.
저평가됐다고 본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기업정보 등을 최고경영자가 직접 설명하는 "CEO의 주가진단" 코너를 마련,주1회 소개한다.
< 편집자 >
...............................................................
주택은행과 합병논의가 불거진 작년 12월 이후 김상훈 국민은행장만큼 육체적 심리적으로 고생한 사람도 없다.
그런 탓일까.
김 행장의 얼굴은 전보다 핼쑥해졌다.
그러나 "국가적인 금융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나 주주 및 고객 종업원의 가치 극대화를 위해서라도 합병은 순조롭게 추진돼야 한다"는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했다.
-합병발표 이후 국민은행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 수준이 어떻다고 평가하는지.
"분명 저평가돼 있다.
작년 당기순이익이 7천2백억원에 달했다.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성장성에도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또 74%의 지분을 갖고 있는 국민카드의 영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합병 전이라도 국민은행 주가는 더 올라야 마땅하다"
-국민은행 주가가 주택은행에 비해 여전히 낮은데.
"기업가치가 뒤져서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발행주식수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보통주만 따질 경우 국민은행은 3억주(2억9천9백61만3천주)인데 비해 주택은행은 1억주(1억9백6만3천주)에 불과하다.
이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다고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유통주식수를 줄이는 방안을 생각해야 하지 않나.
"그렇다.
그래서 주식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내부 유보를 많이 해 건전성을 높일 생각이다.
아울러 합병 전 자사주를 사들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합병논의가 불거지기 이전인 작년 12월6일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빼지 않고 외국인은 순매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도 55.98%에서 62%대로 껑충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합병비율(주식교환비율)에 대해 관심이 많다.
"합병추진위원회가 시장가치와 자산가치 수익가치를 두루 고려해 결정할 것이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에서 예상한 주택은행 1주 대 국민은행 1.7주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본다(이와 관련해 실무 관계자는 주당 순자산가치만을 따졌을 때 주택은행 1주 대 국민은행 1.15주가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증권사와 은행이 계산하는 합병비율이 다른 이유는.
"아마 국민카드 변수를 계산하지 않은 것 같다.
현재 주가수준만을 따지면 주식교환비율은 1 대 1.6주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국민카드의 투자이익이 현재 1조2천7백억원에 달한다.
합병비율 산정 때는 이를 감안해야 하지 않겠는가"
-합병 후 주가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지.
"국민.주택은행 모두 좋은 은행이다.
합칠 경우 국내 은행시장의 40% 점유율을 갖는다.
세계적으로도 60대 은행에 든다.
주가도 충분한 시세를 내리라고 본다(실무관계자는 4만원은 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자면 합병이 원활히 진행돼야 하는데.
"합병추진위를 중심으로 예정된 일정(합병기일 6월30일)대로 잘 추진될 것으로 본다.
이미 주택은행과 금리 등의 면에서 공동 보조를 취하고 있다"
-올해 경영계획은.
"국민은행 자체로만 당기순이익 1조5백억원이 목표다.
작년에 대손충당금을 57% 쌓았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다.
자기자본은 5조1천2백억원,총자산은 1백6조원,BIS비율은 11%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의 초과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기업가치를 적절히 반영하고 있다고 보고 있을까 아니면 너무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을까.
저평가됐다고 본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기업정보 등을 최고경영자가 직접 설명하는 "CEO의 주가진단" 코너를 마련,주1회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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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은행과 합병논의가 불거진 작년 12월 이후 김상훈 국민은행장만큼 육체적 심리적으로 고생한 사람도 없다.
그런 탓일까.
김 행장의 얼굴은 전보다 핼쑥해졌다.
그러나 "국가적인 금융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나 주주 및 고객 종업원의 가치 극대화를 위해서라도 합병은 순조롭게 추진돼야 한다"는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했다.
-합병발표 이후 국민은행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 수준이 어떻다고 평가하는지.
"분명 저평가돼 있다.
작년 당기순이익이 7천2백억원에 달했다.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성장성에도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또 74%의 지분을 갖고 있는 국민카드의 영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합병 전이라도 국민은행 주가는 더 올라야 마땅하다"
-국민은행 주가가 주택은행에 비해 여전히 낮은데.
"기업가치가 뒤져서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발행주식수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보통주만 따질 경우 국민은행은 3억주(2억9천9백61만3천주)인데 비해 주택은행은 1억주(1억9백6만3천주)에 불과하다.
이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다고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유통주식수를 줄이는 방안을 생각해야 하지 않나.
"그렇다.
그래서 주식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내부 유보를 많이 해 건전성을 높일 생각이다.
아울러 합병 전 자사주를 사들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합병논의가 불거지기 이전인 작년 12월6일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빼지 않고 외국인은 순매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도 55.98%에서 62%대로 껑충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합병비율(주식교환비율)에 대해 관심이 많다.
"합병추진위원회가 시장가치와 자산가치 수익가치를 두루 고려해 결정할 것이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에서 예상한 주택은행 1주 대 국민은행 1.7주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본다(이와 관련해 실무 관계자는 주당 순자산가치만을 따졌을 때 주택은행 1주 대 국민은행 1.15주가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증권사와 은행이 계산하는 합병비율이 다른 이유는.
"아마 국민카드 변수를 계산하지 않은 것 같다.
현재 주가수준만을 따지면 주식교환비율은 1 대 1.6주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국민카드의 투자이익이 현재 1조2천7백억원에 달한다.
합병비율 산정 때는 이를 감안해야 하지 않겠는가"
-합병 후 주가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지.
"국민.주택은행 모두 좋은 은행이다.
합칠 경우 국내 은행시장의 40% 점유율을 갖는다.
세계적으로도 60대 은행에 든다.
주가도 충분한 시세를 내리라고 본다(실무관계자는 4만원은 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자면 합병이 원활히 진행돼야 하는데.
"합병추진위를 중심으로 예정된 일정(합병기일 6월30일)대로 잘 추진될 것으로 본다.
이미 주택은행과 금리 등의 면에서 공동 보조를 취하고 있다"
-올해 경영계획은.
"국민은행 자체로만 당기순이익 1조5백억원이 목표다.
작년에 대손충당금을 57% 쌓았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다.
자기자본은 5조1천2백억원,총자산은 1백6조원,BIS비율은 11%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의 초과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