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대기업은 동반자입니다. 앞으로 기협중앙회는 대기업과 협력의 터전 위에서 사업을 벌여 나가겠습니다. 북한 개성공단에도 중소기업이 많이 입주하도록 독려하겠습니다."

김영수(62)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회장은 21일 이같이 밝히면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공존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기업과 공조는 어떤 식으로 추진할 것인가.

"대기업 총수들을 직접 만나 협력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찾겠다. 대기업은 그동안 연구원등을 지어주는 등 중소기업을 지원해줬다. 중소기업의 경영난도 대기업과 함께 풀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

-중소기업이 느끼는 현장 경기는 어떤가.

"부도가 크게 늘고 자금난이 악화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체감경기가 외환위기때보다 더 나쁘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타개책을 찾기위해 중소 중견기업들과 대화를 갖고 있다. 올들어 1백80여명의 협동조합이사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타개책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겠다"

-간담회에선 어떤 내용이 주로 오갔나.

"자금 문제가 가장 많다. 기업 활동과 관련된 각종 규제의 실질적인 철폐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중소기업인들이 안심하고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북한에 관심을 갖는 중소기업이 많은데.

"개성공단에 인프라가 구축되기 전까지는 평양의 임대공장 중심으로 협력방안을 모색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개성공단에 인프라가 깔리면 상황은 달라진다. 당연히 이곳에 우리 중소기업들이 많이 들어가갸 한다."

김회장은 취임후 두달새 단체수의계약 축소 저지, 외국인 근로자 고용 허가제 유보등 굵직한 현안을 소리없이 해결한 것처럼 앞으로도 내실 위주로 기협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