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 급속히 안정을 찾고 있다.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가운데 금리는 하향 안정세다.

그동안 거래가 뚝 끊겼던 회사채 시장도 꿈틀거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초부터 증시에서 ''바이 코리아''에 나서고 있는 데다 시중 부동자금도 속속 증시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증시활황→기업자금난 해소→금융경색 해소→증시활황의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08포인트(4.64%) 상승한 587.87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601.09까지 상승,6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85포인트(5.70%) 오른 71.36을 기록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나스닥지수가 연 사흘째 강세를 보인 것과 금리하락세 등이 호재로 작용,투자심리가 살아나 매수세를 자극했다.

특히 외국인이 2천6백여억원어치 규모의 순매수를 보인 데다 기관들도 ''사자''에 가담,매물을 쏟아내는 개인과 치열한 매매공방을 펼쳤다.

코스닥시장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한 달 만에 지수 70선을 회복했다.

꽁꽁 얼어붙었던 회사채시장도 되살아나고 있다.

그동안 외면했던 투자기관들이 회사채를 다시 찾고 있는 데다 회사채 발행 기업도 점차 늘고 있다.

국고채에 비해 회사채 가격이 싸 투자메리트가 높아지고 기업부도 위험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들어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발행할 예정인 16개 기업 중 BBB등급 기업이 8개사에 달한다.

총발행금액은 2천6백90억원이다.

신용등급 A급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들의 자금조달 길이 열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미래에셋투신운용이 지난 9일부터 모집한 회사채전용펀드에는 단 이틀 만에 1천억원의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단기급락에 따른 조정심리가 확산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연 6.00%를 기록했다.

남궁덕.유병연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