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어린이 연극과 뮤지컬들이 잇달아 공연된다.

이번 시즌에는 특히 생텍쥐페리 원작의 ''어린 왕자''와 동화 ''개구리 왕자'' 등 왕자표 무대가 동심을 설레게 한다.

가족 모두가 훈훈한 감동을 안아올 수 있는 공연이기도 하다.

가족뮤지컬이란 타이틀을 붙인 ''어린 왕자''는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서울시뮤지컬단의 스타들이 어린왕자와 장미,여우,생텍쥐페리로 분한다.

''어린 왕자''는 어른들이 잊고 사는 순수의 가치와 그 세계를 다시 어른들에게 돌려주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랑과 우정,책임과 헌신 등의 참가치를 가족 모두가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다.

(02)368-1515

정동극장도 ''어린 왕자''를 비롯 ''콩쥐랑 팥쥐랑 이야기''''춤추는 허수아비'' 등 어린이연극을 마련한다.

극단 수레무대가 준비하는 ''어린 왕자''는 서울시뮤지컬단의 작품과는 또 다르다.

3인1조가 조종하는 인형,흥겨운 탭댄스와 음악,마임과 마술 등을 극에 끌어들여 재미를 더한다.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콩쥐랑…''도 원래의 전래동화를 조금 비튼 작품.

새엄마를 무조건 나쁘게 보는 데서 벗어나 어른과 아이 사이에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가를 제시한다.

남사당패의 꼭두각시 놀음을 원형으로 삼아 만들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내년 1월9일부터 31일까지.

(02)773-8960

극단 사다리의 ''개구리 왕자''는 그림형제 원작 동화를 익살맞은 8명의 광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뮤지컬로 새롭게 바꾼 작품.

직접적인 대사보다는 여러가지 역할놀이와 마임,아크로바틱 등을 이용한 다양한 신체표현으로 극을 꾸민다.

(02)743-1683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