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허공에 날린 돈이 무려 5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24일 코스닥증권시장(주)은 지난해 폐장일(99년 12월28일)부터 올해 폐장일(2000년 12월26일)을 하루앞둔 지난 22일까지 약 1년간의 코스닥시가총액 변동액과 투자자별 투자비중 등을 감안할 때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작년 폐장일 98조7천44억원에서 지난 22일에는 29조4백10억원으로 1년만에 69조6천6백34억원이나 급감했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이기간 평균 주식보유비중이 일정하다는 것을 전제로 개인(보유비중 77.95%)은 54조3천26억원을 손해봤다고 추정했다.

기관(4.71%)은 3조2천8백11억원,외국인(2.16%)은 1조5천47억원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또 소유자별 보유비중을 토대로 한 손실액은 5%미만 소액주주(보유비중 32.25%)가 22조4천6백64억원이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47.28%)은 32조9천3백68억원을 날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지수가 올 한해동안 사상최고치에서 사상최저치로 무너지면서 코스닥시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최대 피해자로 남게됐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