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가 예상한 적정주가의 적중률은 얼마나 될까''

올해 각 증권사가 추천한 유망종목의 예상적정가가 터무니없이 빗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심한 경우엔 예상적정가를 발표하던 날의 주가보다 90%이상 주가가 하락,증권사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 증권정보사이트인 묻지마닷컴(www.donotask.com)은 올해 각 증권사가 제시한 예상적정가와 지난 20일 주가를 비교한 결과 거의 모든 종목이 예상적정가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예상이 가장 많이 빗나간 종목은 한국디지탈라인으로 나타났다.

LG투자증권은 지난 5월12일 한국디지탈라인의 예상적정가를 2만2천6백원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20일엔 3백90원으로 하락,발표당일 주가(1만9천원)보다 무려 97.95%나 떨어졌다.

거래소 상장종목중에선 현대증권이 추천한 데이콤의 하락률이 가장 컸다.

현대증권은 지난 3월30일 데이콤의 적정주가를 34만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데이콤의 주가는 3월30일 32만8천5백원에서 지난 20일 3만50원으로 90.85%나 하락했다.

삼보컴퓨터 동원증권 성지건설 현대전자 등도 증권사들이 제시한 예상적정가의 5분의 1수준에 그쳤다.

특히 주목을 끄는 종목은 삼성전자.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38만원을 기록한 3월29일부터 30일 사이에 예상적정가를 앞다퉈 발표했다.

증권사별로는 △LG투자증권 52만원 △CSFB증권 50만원 △워버그증권 48만원 △대우증권 동원증권 각각 46만원 △메리츠증권 45만원 등이었다.

또 지난 7월10일 전후로는 △세종증권 99만4천∼1백24만원 △삼성증권 동양증권 각각 60만원 △굿모닝증권 58만1천원 등의 예상가를 내놓았으나 삼성전자주가는 16만7천원으로 하락한 상태다.

예상적정가를 맞힌 종목은 △대성미생물연구소 한국전기초자(삼성증권) △롯데칠성(현대증권) △기아자동차(동원증권) △하이트맥주(신영증권 현대증권) 등이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