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 위해 노르웨이를 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슬로 시내 총리실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와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노르웨이가 내년도 유엔안보리 이사국이 되는 것을 계기로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한.르웨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의 대북 화해와 협력정책에 대한 노르웨이 정부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하고 양국관계의 협력강화 차원에서 스톨텐베르그 총리가 내년중 한국을 방문해 것을 요청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노르웨이 의회를 방문, 그뢴달 국회의장과 에이나르 스텐스나스 외무위원장 등과 한반도 정세와 인권문제 등을 주제로 환담했다.

이에앞서 김 대통령은 이날 새벽 미국 CNN과의 특별생방송 인터뷰에서 "지금 가장 급한 것은 기아에 시달리는 북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 한국과 국제사회가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 회견에서 "우리는 금년에 비료 30만t, 식량 60만t을 보내고 농업개량도 도와주고 있다"면서 "북의 식량문제, 기초생활문제를 도와준다면 북한은 세계에 더 의존하고 북한의 부정적인 면이 많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지원을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김 대통령은 12일 스웨덴을 방문, 한.스웨덴 정상회담을 가진뒤 14일 낮 귀국한다.

오슬로=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