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회생가능 기업으로 분류된 2백35개 기업의 여신에 대해 은행권이 내년 3월까지 만기를 연장해 주고 신규자금도 지원하도록 했다.

또 은행의 대출채권을 모아 유동화시키는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을 도입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8일 이같은 내용의 연말 기업자금 원활화대책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CLO를 발행할 때 신용등급이 BBB 이하인 기업의 대출채권이 95% 이상 포함되도록 했다.

신용도가 낮은 기업에 대출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또 이 증권에 투자를 많이 할 수 있도록 발행액의 50%를 신용보증기금에서 보증토록 했다.

CLO란 은행이 개별 기업의 대출채권을 묶어 증권으로 만든 뒤 투자자나 금융기관에 판매해 자금을 융통하는 것이다.

금감원은 또 연말까지 투기등급 회사채를 소화하기 위한 프라이머리CBO(발행시장 담보부증권) 2조원어치가 발행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달중 LG.부국증권 5천억원, 동양증권 2천3백억원, 굿모닝.동원증권 2천억원, 한화증권.동양종금 1천5백억원 등의 발행계획이 잡혀 있다.

또 2차 채권형펀드 10조원을 우체국(3조원) 연기금(2조원) 은행권(5조원) 등을 통해 15일부터 연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