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플라자는 우리나라 유통업계의 최대 격전지라 불리는 분당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분당은 백화점 4개,할인점 8개 등 무려 12개의 대형 점포가 들어서 있는 "춘추전국"지역.삼성플라자는 이곳에 문화 마케팅을 선보이면서 화려하게 데뷔,입지를 굳혔다.

도우미들의 친절한 고객 응대도 지역 주민들의 호감을 샀다.

사실상의 단독 점포라는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선 마케팅과 서비스에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서비스 일등점포를 만들어낸 것이다.

<>문화마케팅=지난달 4일 삼성플라자 분당점 1층 열린 광장 무대에서는 앙드레김 패션쇼가 열렸다.

앙드레 김이 호텔이나 정식 쇼장이 아닌 곳에서 가진 패션쇼로는 처음이었다.

패션쇼 보러 가기가 번거로운 이 지역 주부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던건 당연할 일. 이같은 크고 작은 행사가 하루 평균 3~4회씩 벌어진다.

뮤지컬 "명성황후"와 "페임",퍼포먼스 "난타" 등이 상설 무대 "열린 광장"을 거쳐간 대표적인 공연이다.

이밖에 이미자 송대관 김현철 등 대중가요 가수들이 이 무대에 섰다.

재즈 보컬그룹 국립발레단 한국무용단도 수시로 이 광장에서 공연을 펼쳤다.

방학기간엔 주변 상가와 손잡고 거리축제도 연다.

고교생들과 대학생들의 록그룹 공연,사물놀이,응원전 등은 삼성플라자 주변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구경거리다.

1백30평 규모의 갤러리에서도 연간 30회 이상의 전시회가 열린다.

백화점을 주업으로 하면서 명실상부한 문화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고객들은 이 갤러리에서 백남준 비디오 아트전,우향 운보전 등 수준높은 예술의 향기를 맛봤다.

<>서비스=분당점 내부 곳곳에서 섬세한 서비스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우선 어린이들을 데리고도 쇼핑에 전혀 불편이 없도록 공간을 배려했다.

1백20평의 어린이용 편의시설 "아이나라"는 어른들의 찬사를 자아내고 있다.

8명의 전문 지도강사를 배치,부모들이 쇼핑하는 동안 자녀 교육과 보호를 맡는다.

하루 평균 4백20명이 이용하는 어린이 전용공간이다.

생활정보와 상담 서비스도 겉치레가 아니다.

육아 인테리어 요리 애완동물관리 등 주부들의 관심사 모두가 상담 대상이다.

전문 상담원을 아예 상주시킨다.

또 이 지역 주민들의 지적 수준을 감안,문화센터와 카드회원들에게는 인터넷실을 무료 이용토록 하고 있다.

도서 CD 비디오도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여자 화장실에 설치한 호텔 수준의 파우더룸은 여성고객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단적인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