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뷰티풀 라이프''(연출 윤상섭,일 오후 6시50분)의 제작진이 오는 27일 4인승 경비행기에 몸을 싣고 80일간의 세계일주에 오른다.

비행사 이주학,이승렬 PD,김원희,서빈나 네명으로 구성된 선발팀은 27일 김포공항에서 발대식을 가진 후 첫 기착지인 홍콩으로 향한다.

이 후 베트남 아프리카 중남미 미국 일본 등 총 34개국을 거쳐 내년 2월께에 국내로 귀환하는 머나먼 여정이다.

이번 ''신 80일간의 세계일주-아름다운 비행''은 SBS가 대한해협횡단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기획.

오는 12월3일 ''뷰티풀라이프''를 통해 첫 방송을 내보낸 후 11주 동안 안방 시청자를 찾는다.

비좁은 경비행기안에서의 생활과 기착지의 문화체험 및 참가자들이 유니세프기금 마련을 위해 현지에서 벌이는 봉사활동 등을 전한다.

또 전체 기착지를 4단계로 분류,각 목표지점에 정해진 시간안에 도착할 경우 제작진이 자체적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할 계획이다.

세계일주팀 가운데 김원희 백지연 김미화 세사람이 격주로 MC를 맡으며 촬영과 제작을 맡은 PD는 1개월 단위로 교대 투입된다.

따라서 80일 내내 세계일주팀에 참여하는 사람은 비행사 이주학씨와 탤런트 서빈나.

재미교포출신으로 미국에서 비행교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씨는 동양인 최초로 경비행기 세계일주기록을 달성한 인물이다.

서빈나는 지난 96년 드라마 ''사춘기''로 데뷔한 탤런트로 현재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2학년.

졸업을 앞두고 세계일주팀에 합류한 그는 "설렘과 걱정이 교차하지만 다른 사람은 평생 갖기 힘든 어려운 기회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세계 각지의 다양한 문화와 저의 건강한 모습을 안방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상섭 PD는 "길게는 13시간 동안 비좁은 경비행기를 타고 있어야 하는 세계일주는 도전정신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 방송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