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외화예금이 급감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20일 현재 1백6억2천만달러로 9월말의 1백16억6천만달러에 비해 10억4천만달러 감소했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 8월말의 1백35억7천만달러에 비해선 29억5천만달러나 줄어든 셈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급변하는 과정에서 상당수 기업들이 외화예금중 일부를 외국으로 빼내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한은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가 부실채권 매입을 위해 일시 예치했던 외화중 30억5천만달러를 인출해 간데 따른 것으로 국내자산의 해외도피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