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새로 나오는 모든 차는 인터넷 어드레스를 갖게 될 것"

인터넷과 자동차의 결합이 어느수준까지 발전할 것인지에 대해 핀란드 이동통신 장비업체인 노키아가 예측한 것이다.

인터넷과 자동차를 떼내 생각할 수 없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일본의 한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가까운 미래에 휴대폰을 팔때 자동차를 끼워팔기해야 하는 시대가 올수도 있습니다"고 말했다.

자동차메이커가 차를 만들어 팔때 벌어들이는 것보다 무선통신을 통해 차량의 정보제공 사업을 할때 수익성이 더욱 높다는 점을 강조한 말이다.

이같은 예측을 가능케 하는 것은 바로 자동차와 관련된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이다.

가장 보편적인 것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인터넷카다.

차안에서 무선통신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

GM 포드 도요타 등 대부분 업체가 개발을 완료하고 2001년부터 상용화에 나설 것이다.

GM은 이미 96년부터 달리는 차와 정보센터의 도우미를 연결,필요한 정보를 얻을수 있는 온스타시스템을 가동중이다.

달리는 차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대책도 쏟아지고 있다.

음성인식시스템을 적용,컴퓨터가 수행하는 버츄얼어드바이(Virtual Adviser)를 통해 이메일을 확인하는 등 정보를 얻을수 있는 시스템도 내년부터 상용화된다.

나아가 차안에서 MP3화일을 다운받고 각종 영상정보를 주고 받을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중이다.

소니가 개발한 메모리스틱(고밀도 집적회로)을 GM이 차량에 적용키로 한 것.

이를 이용하면 차량이 적체될때 스타크래프트 게임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GM과 포드는 인터넷 컨텐츠의 다양성을 고려,자신의 홈페이지에 차량에서 사용할 정보를 제한할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도 기획중이다.

BMW는 이미 자신의 컴퓨터에 입력해 놓은 정보를 필요할 경우 BMW차량으로 전송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또 하나의 케이블을 통해 7백개의 다양한 메뉴를 사용할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산업분석가들은 2005년까지 세계 텔레마틱 시장의 규모가 1백70억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카는 IT기술의 일부일뿐이다.

상황인식을 통해 주행경로와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았다.

차량 앞에 레이더를 장착 앞에 운행하는 차량의 속도를 관찰,속도를 조절해주는 장치를 "디스트로닉"으로 이름붙여졌다.

일정한 속도로 주행하도록 해주는 크루즈컨트롤 장치를 보완,다른 차가 끼어들면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장치다.

벤츠는 이미 이를 S클래스 차량에 적용중이다.

또 차량 소유자가 몸에 카드를 지니고 손잡이에 손을 대면 차의 잠금장치가 해제되고 내린후 손잡이 버튼을 누르면 다시 잠기는 시스템(Keyless Go)도 적용하고 있다.

엔진시동은 변속레버에 있는 버튼만 누르면 된다.

이밖에 미쓰비시의 경우 다양한 센서와 정보통신시스템을 통해 도로상황을 인식,음성과 신호로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차선변경시 주위 차량의 유무를 알려주는 시스템을 개발완료했다.

모든 것이 명령어로 움직이는 인공지능형 자동차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