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

올림픽 첫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첫게임에서 이탈리아를 10-2로 대파했다.

한국은 17일 블랙타운 보조구장에서 열린 시드니올림픽 야구예선 풀리그 1차전에서 김기태(삼성)와 박경완(현대)의 활약속에 장단 11안타를 몰아쳤다.

1승을 올린 한국은 18일 낮 12시30분(한국시간 오전 10시30분) 홈팀 호주와 2차전을 갖는다.

임선동(현대)을 선발로 내세운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앞섰다.

한국은 2회 2루타를 치고나간 박경완을 김기태가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고 3회초에는 상대 실책속에 김동주(두산)와 박경완의 연속 적시타가 이어져 3-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3회말 1점을 허용했고 4-1로 앞선 4회말 임선동이 이탈리아 선두타자 디파체에게 중월 1점홈런을 두들겨 맞아 4대2로 쫓겼다.

한국이 승기를 잡은 것은 7회. 볼넷 2개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기태가 좌전안타,김한수(삼성)는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6-2로 점수 차를 벌였다.

한국은 8회들어 3안타와 사사구 3개를 묶어 4점을 추가,승부를 마무리했다.

4회 임선동을 구원등판한 박석진(롯데)은 3 이닝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송진우(한화)는 1 이닝을 1안타 무실점,손민한(롯데)은 9회 마지막 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대표팀 주장 김기태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무릎부상으로 인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이승엽(삼성)은 8회 무사 2,3루에서 대타로 나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 축구 ]

한국축구가 올림픽사상 첫 8강진출의 불씨를 가까스로 되살렸다.

한국팀은 17일 애들레이드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B조 예선2차전에서 이천수(고려대)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었다.

한국은 1승1패로 승점 3을 기록,20일 칠레전에서 이길 경우 모로코와 스페인의 경기결과에 따라 8강진출도 바라볼수 있게 됐다.

이날 멜버른에서 열린 B조예선에서 스페인을 3-1로 꺾은 칠레는 승점 6을 확보,B조 4개국중 가장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한국과 스페인은 승점4로 동률이나 탈락이 확정된 모로코전을 남긴 스페인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다.

배수의 진을 치고 모로코전에 임한 한국은 이날 이동국-김도훈을 투톱으로 내세워 모로코 진영을 위협했다.

전반은 0-0. "비기거나 지면 끝장"인 한국은 후반들어 모로코문전을 세차게 몰아쳤다.

한국은 후반 7분께 모로코진영 페널티에어리어를 파고들던 김도훈이 모로코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는 대표팀 막내인 게임메이커 이천수.이천수의 슛은 모로코 골키퍼의 손을 맞고 튀어나와 실패로 돌아가는듯 했으나 이천수가 재빨리 그 볼을 다시 차넣어 상대 골네트를 흔들었다.

모로코는 이후 총력전으로 나왔으나 사기가 오른 한국선수와 철벽수문장 김용대에 막혀 만회골을 얻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33분과 45분께 이천수와 김도균이 상대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기회를 맞이했으나 추가득점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