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4월4일 창립
<>광명시 수화발표제 참가
<>무언의 등반대회 개최
<>오류여중 수화반 파견교육
<>광명시 수화교실 개강
<>주소:서울시 구로구 개봉동 171의2 세원수예학원빌딩 2층
<>전화:019-355-2493(김재현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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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1일 서울대쪽 관악산 입구.

목요일이었던 이날 오전10시가 지나면서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서울대 정문쪽에 모였다.

이들중엔 유난히 ''손으로 얘기하는''사람들이 많았다.

''손사랑''이 주최한 청각장애근로자 등반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이었다.

이 대회는 청각장애 근로자와 구직자간의 정보교류를 꾀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기업체,청각장애인 가족,자원봉사원 등이 서로의 관심사를 털어놓고 친목을 도모,청각장애근로자를 우리 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자는 행사였다.

손사랑은 청각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모임이다.

광명시를 중심으로 직장인 대학생 주부 등이 한 마음으로 동아리를 만들었다.

회원 활동의 첫번째는 농아자의 입이 되는 것이다.

결혼식과 같은 개인의 큰 행사를 치러주는 것은 물론이고 관공서나 병원처럼 정확한 의사소통이 필요한 때 달려가 도와준다.

두번째는 이들이 정상인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일자리를 갖고 사회구성원역할을 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들을 치워주는 일이다.

기업체 관계자와 청각장애인들이 함께 하는 자리 ''무언의 등반대회''를 만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달에 한번씩 갖는 ''무언의 야유회''는 정상인이 청각장애인의 입장으로 돌아가 진정한 공감대를 갖자는 취지의 행사.

가서 돌아올 때까지 수화로만 말하게 돼 있다.

김재현 총무는 "손사랑 회원중에는 청각장애인도 있다"며 "이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손으로 대화할 수 있는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화교실을 하루 두차례씩으로 늘려 수화 가능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자체 기금마련 행사를 열 수 있는 장소를 확보하는 게 과제"라고 설명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