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대형 건설업체 10개사 중 4개사가 법정관리나 화의,워크아웃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 8월1일자로 고시된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백개 건설업체 중 39개사가 ''관리상태''라고 10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법정관리가 한양 극동건설 청구 등 16개사,화의가 성원건설 한라건설 등 13개사,워크아웃이 대우건설 쌍용건설 우방 등 10개사다.

순위별로는 1∼50위 권에서 15개사,51∼1백위 권에서 24개사가 관리 상태에 있어 중견 건설업체들의 경영난이 상대적으로 심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관리 개시연도별로는 법정관리의 경우 지난 95년 1개사,97년 1개사,98년 6개사,99년 4개사,2000년 4개사 등으로 조사됐다.

화의는 98년 6개사,99년 4개사,2000년 3개사였으며 워크아웃은 98년 3개사,99년 7개사 등으로 나타났다.

건설협회는 올해에도 7개사가 새롭게 관리 상태로 들어간 것으로 집계돼 전반적인 경기회복세가 건설업계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산업에서 1백대 건설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이같은 통계는 건설업 전체의 경영난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