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돌아왔다.

장기간 휴가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도 많다.

은행들은 휴가를 떠나는 고객들을 위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맘때쯤 은행들이 실시하는 대표적인 고객사은행사는 환전수수료 우대와 대여금고 무료개방.해외여행 등으로 오랫동안 집을 비우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다.

한빛은행은 10일부터 8월말까지 대여금고 무료임대서비스를 실시한다.

무료이용기간은 15일이고 신청 즉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한빛은행 2백여개 점포에 찾아가 신분증을 제시하고 신청하면 된다.

기업은행도 10일부터 8월말까지 대여금고를 무료로 개방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서울은행은 13일부터 8월말까지 전 지점에서 대여금고를 무료로 빌려주고 보호예수 업무도 수수료 없이 제공키로 했다.

국민은행도 15일부터 8월말까지 고객에게 최장 10일동안 금고를 무료로 개방한다.

국민은행은 현재 1백21개 지점에 약 3만개의 대여금고를 가지고 있다.

한미은행은 행사기간이나 일정을 지점장 자율로 결정해 서비스를 시행키로 했다.

다른 은행들도 휴가시점에 맞춰 비슷한 서비스를 조만간 실시할 계획이다.

해외여행객을 위한 환전수수료 할인 서비스도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8월14일까지 특별환전우대 서비스행사를 실시한다.

이 기간중 외화나 여행자수표를 환전하는 고객에겐 거래실적에 따라 영업점장이 최고 80%까지 환전수수료를 깎아준다.

고객이 원할 경우 환율수수료 할인혜택 대신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보너스나 최고 2억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서비스를 선택할수 있다.

신한은행은 역시 8월19일까지 환전시 미화 1천달러(여행자수표는 2천달러)당 1달러씩 현찰로 돌려준다.

외환은행의 인터넷 환전클럽을 이용할 경우엔 최고 70%까지 환전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대학생,유학생 등에겐 환전수수료를 30% 깎아준다.

조흥은행은 8월13일까지 배낭여행객과 대학생 교사 유스호스텔회원들에겐 환전수수료를 50% 할인해준다.

평화은행은 환전수수료의 75%를, 하나은행은 은행고객과 카드고객에게 환전수수료를 30% 감면해주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은행들은 피서행렬이 본격적으로 이어지는 8월께는 해수욕장 등 주요 행락지에 이동지점을 운영하는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오는 20일부터 남해 상주해수욕장에 현금자동지급기를 설치하고 각 지점에서 무료금고대여서비스도 실시키로 했다.

하지만 이번 여름은 예년과는 달리 고객사은행사가 풍부한 편은 아니라는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차금융구조조정을 앞둔 시점이라 고객서비스행사를 많이 기획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