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과 삼양사가 오는 7월3일 화섬사업 통합법인 설립 조인식을 갖고 국내 최초의 민간 자율의 통합법인 설립을 발표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폴리에스터 장섬유와 단섬유 사업을 분리, 별도법인으로 통합하고 양사가 동등한 비율의 지분을 갖기로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양사는 이미 지난달초 통합에 필요한 자산실사를 마친 상태다.

이들 두 회사는 워크아웃을 신청한 (주)새한에 대한 채권단 실사가 끝나는대로 채권단과 새한의 화섬부문도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사는 최근 실사단을 상호 파견해 화섬부문을 평가한 결과 각각 4천억원 수준으로 평가, 1대 1 통합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화섬부문을 합칠 경우 폴리에스터 장섬유는 일산 7백87t으로 국내시장의 15.8%를 차지할 전망이다.

단섬유는 일산 1천80t으로 43.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케미칼은 지난해 7천4백16억원의 매출액중 화섬부문이 47.3%를 차지했다.

삼양사는 매출액 1조2천6억원중 42.3%를 화섬부문에서 올렸다.

현재로서는 장섬유시장에서 영향력이 크게 향상되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새한이 가세할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화섬업계의 자율적인 빅딜이 이제 첫발을 내디뎠지만 앞으로 가속화될 것"이라며 "과잉생산에 따른 과당경쟁이 해소되고 원자재 구매에 따른 바잉파워(구매협상력)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