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종렬 한국바스프 사장은 30일 향후 3년간 4천4백억원 이상을 투자해 여수와 울산공장을 대폭 증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류 사장은 가구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연질폼과 합성피혁의 기초소재인 TDI를 연간 14만t 생산할수 있는 공장을 2003년초까지 여수공장내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바스프는 각종 단열재와 신발바닥재 합성피혁 등의 소재인 MDI생산용량도 현재 연산 8만t에서 2001년 중순 10만t, 2003년 16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플라스틱 항생물질 농약 등의 생산에 쓰이는 아시드 클로라이드와 클로로포메이트 공장도 여수공장내에 건설, 2002년 중순부터 연간 2만t씩 생산할 계획이다.

울산공장에서는 폴리우레탄 중간물질인 폴리에테르 폴리올 생산설비를 1만2t에서 3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울산공장은 최근 수영복 등 탄성섬유의 기초원료로 사용하는 폴리THF 공장용량을 2만t에서 3만t으로 확대했다.

또 폴리THF의 원료인 BDO/THF공장도 연산 5만t 규모로 신설했다.

류 사장은 "슈트루베 바스프 회장이 지난 3월 유럽순방중이던 김대중 대통령에게 4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약속한데 따른 것"이라며 "바스프는 투자규모를 계속 늘려 여수공장을 복합화학단지로 육성한다는 장기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바스프는 노조가 올해 임금인상을 회사에 위임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무분규 노사문화를 정착시킴으로써 노사 모두가 번영하는 회사를 만들고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한국내 대표적 외국기업으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익원.김성택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