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술투자(대표 정몽일.박정근)는 지난 97년4월 납입자본금 3백억원으로 설립된 창업투자회사다.

현대기업금융(80%) 현대자동차(14.97%) 정몽일씨(5%)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박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설립이후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98년11월) 한국생산기술연구원(98년12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99년1월) 등과 업무 협약을 맺으며 투자를 확대해왔다.

올들어서는 포항공대와도 제휴를 맺었다.

아울러 홍보대행사인 링크인터내셔널에도 지분을 참여,투자업체에 대한 홍보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펀드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9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함께 1백억원 규모의 "현대-다음 인터넷펀드 1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같은해 11월엔 정보통신부와 1백50억원 규모의 "MIC99-5 현대기술투자 1호" 조합을 만들기도 했다.

올 초부터 특히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50억원 규모의 "현대바이오텍 1호" 조합을 탄생시켰다.

이 조합엔 특히 생명공학연구소장을 지낸 한문희 프로테오젠 사장과 인터벤처의 유효상 사장을 심의위원으로 초빙,투자에 직접 참여하게 해 화제가 됐다.

운영은 정태흠 팀장 등 포항공대 출신들이 주축이 된 바이오 전담팀이 맡고 있다.

이 펀드자금은 씨트리 바이오셀 다일생명공학 바이오니아 등 16개 업체에 대한 투자로 단시간만에 모두 바닥이 났다.

이에 현대기술투자는 최근 1백억원 규모의 "바이오텍 2호 펀드"를 추가로 만들었다.

직원 20명인 현대기술투자는 지난해 1백77억원의 영업수익에 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98년엔 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얻었다.

현재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바이오외에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인터넷 분야의 다음커뮤니케이션 아이마스 다산인터네트,정보통신기기 분야의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제이텔 아이소프트,환경분야의 에코솔루션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지난 92년 창업된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대표 박헌하)는 서버와 저장장치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2백54억원의 매출에 30억7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전세계에서 몇몇 미국 대형업체만이 갖고 있는 광채널 자료저장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자본금(37억7천만원)에 맞먹는 순익을 올린 것.올해는 시장의 급팽창으로 4백85억원의 매출에 71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98년 설립된 에코솔루션(대표 황종식)은 환경오염 진단과 토양오염 복원 사업에서 시작해 종합 환경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4월 환경상품 전문 B2B사이트 "에코바이셀(www.ecobuysell.com)"을 열고 인터넷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24억5천만원 매출에 3억4천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는 80억원 매출에 8억5천만원의 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