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벤처기업들은 생산활동보다 벤처투자와 재테크 쪽에 더 치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증권 12월 결산 코스닥 벤처기업 가운데 현금흐름표 미제출 기업과 관리 및 퇴출 기업 등을 제외한 1백22개사의 합산 현금흐름표를 만들어 조사한 결과 이처럼 드러났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코스닥 벤처기업의 전체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중 유형자산 비율은 30.4%에 불과한 반면 유동자산과 투자자산의 비율은 59.6%에 달했다.

이는 중 단기 금융상품 등 유동자산과 유가증권투자 등 투자자산의 비율이 생산활동과 관련된 설비투자 등의 유형자산 비율보다 훨씬 높음을 뜻한다.

지난해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전년 대비 2백55.4% 증가한 1조2천3백44억원으로 매우 활발한 투자활동이 이뤄졌다.

코스닥 벤처기업들은 투자자금을 주로 주식발행을 통해 충당했다.

지난해 증자 등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1조5천1백5억원으로 전년보다 5백50.0% 증가했다.

이중 증자로 유입된 자금은 1조1천9백82억원,전환사채 등의 발행은 2천9백55억원이었다.

영업 현금흐름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58개사로 전체 조사대상의 48%수준에 그쳤다.

사료 첨가제 생산업체인 이지바이오가 고부가가치 생명공학제품 판매호조 덕분으로 3만9천4백62.4%의 증가율로 영업활동 현금흐름 증가율 최고를 보였고 케이알(3천3백14.8%)대륙제관(2천3백75.3%)대백신소재(1천2백22.7%)등이 다음을 차지했다.

영업 현금흐름이 흑자로 돌아선 곳은 시공테크 에이스테크놀로지 한글과컴퓨터 등 18개였던 반면 기륭전자 다우데이타시스템 도원텔레콤 맥시스템 메디다스 미디어솔루션 등 25개는 적자로 전환됐다.

한양증권은 현금흐름 분석을 통해 경방기계 대륙제관 신양화성 파세코 한국베랄 청보산업 두림화성 텔슨전자 프로칩스 디에스피 등을 주가 대 현금흐름 양호기업으로 꼽았다.

또 테크노세미켐 화인썬트로닉스 케이알 삼화기연 삼우 엠에스씨 등은 주당현금흐름 우량 기업으로 선정했다.

현금흐름표는 일정기간 동안 해당기업의 현금이 어떻게 조달되고 사용되는지 나타내는 재무제표로 영업 투자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으로 분류돼 있다.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