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권 11개국 재무장관들이 8일 회동을 가졌으나 구체적인 유로화 하락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우려를 표명하는데 그치면서 유로화는 다시 유로당 90센트선 밑으로 떨어졌다.

유로권 재무장관들은 이날 회동후 성명에서 유로 가치 하락에 우려를 표명하고 유로 약세는 유로권 경제의 건실한 기초 조건들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각국 장관들은 또 유로권 경제가 여전히 "매우 건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당 0.9008달러에 머물던 유로화는 성명이 발표되기 직전인 이날 오후 7시30분(한국시간)께 0.8937달러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통화시장이 유로권 재무장관들의 구체적 가치 부양책을 기대했으나 구체적인 대책이 없이 단지 우려 표명에 그치자 실망,유로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회의는 유로 가치 부양을 위해 ECB에 대한 시장개입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는 추측 속에 소집됐다.

그러나 각국 장관들은 ECB의 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해선 직접적인 논평을 피했다.

그동안 유로권에서는 ECB가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으며 이같은 소문은 지난주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유로화가 소폭 반등세로 돌아서는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