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치권내 각종 개혁모임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내 개혁모임에 참여한 의원.당선자는 90명 정도로 16대 국회의원의 3분의 1에 달한다.

이들은 원구성 협상과 관련, 국회의장 경선을 주장하고 여야를 초월한 연대를 모색하는 등 벌써부터 "정치개혁" 바람몰이에 견인차 역활을 하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개혁의 목소리를 내는 집단은 이번 총선을 통해 국회에 진출한 "386 당선자" 모임이다.

민주당 "창조적 개혁연대"와 한나라당 "미래를 위한 청년연대(약칭 미래연대)"는 총선 직후부터 각각 수차례 모임을 갖고 활동방향을 모색하는 등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김성호 송영길 이종걸 임종석 정범구 장성민 함승희 당선자 등으로 결성된 민주당 "창조적 개혁연대"는 9일 당선자 연수회에서 국회의장의 자유투표 선출, 당내후보 경선 등을 주장하며 정당민주화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김부겸 오세훈 원희룡 이성헌 심재철 김영춘 임태희 당선자 등 13명의 당선자로 구성된 한나라당 미래연대 모임은 지난 4일 수련회를 갖고 교황선출 방식에 따른 국회의장 경선과 크로스보팅(자유투표제) 정착 등을 요구하는 등 정당민주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들 두 모임은 함께 만나 정책 공동개발, 정책개발비로 세비의 10% 사용등을 논의하는 등 여야를 초월한 "정치개혁연대"도 모색하고 있다.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민주당내 초선의원 모임으로 이번 총선에서 12명이 재선에 성공한 "푸른정치모임"은 "발전적 해체"를 통해 세력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푸른정치모임은 정치개혁열망을 담을 수 있도록 다른 이름으로 바꾸는 등 조직정비에도 나설 방침이다.

역시 30명의 의원이 원내 재진입에 성공한 한나라당 초.재선 모임 "희망연대"도 오는 전당대회에서 부총재 경선에 독자후보를 내기로 하는 등 당 운영에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 재야출신 모임도 정치개혁을 위한 세확산에 나섰다.

25명을 16대 국회에 진출시켜 민주당내 최대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국민정치연구회"도 최근 재야 및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세 확대에 나섰다.

연구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재정 전 정책위의장은 "개혁주도세력으로서 역할확대가 필요하다"며 이창복 당선자 등 개혁적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16명을 재당선시킨 재야출신의원 모임인 열린정치포럼은 오는 10일 전체모임을 갖고 3선의 임채정 의원을 대표간사로 선출하는 등 체제정비를 마친 뒤 다른 개혁세력과 연대를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정태웅.김남국 기자 redae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