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

공모주 혜택이 부여되는 CBO(후순위담보채)펀드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 그외 펀드들은 수탁고 증가세가 여전히 거북이 걸음이다.

투신사들은 이번주 좀 색다른 펀드들로 승부를 건다.

그동안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 왔던 공사채형 상품을 내놓은 투신사도 있고 컴퓨터 시스템에 의한 펀드운용을 표방하는 투신사도 등장했다.

지난주에 이어 분리과세상품을 전면에 내세운 회사도 늘어났다.

삼성투신운용 싯가평가"멀티아이" 삼성투신운용은 싯가평가제가 적용되는 공사채형 수익증권인 "멀티 아이펀드"를 판매한다.

상품종류는 만기에 따라 6개월과 1년 두가지다.

채권에 운용자산의 40% 이상을,유동성자산과 수익증권에 나머지를 투자한다.

금리선물을 위주로 파생상품에도 투자하지만 매수헤지거래는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활용하지 않는다.

6개월짜리 펀드의 경우 가입후 90일이 되지 않은 시점에 환매를 신청하면 이익금의 90%를,1백80일 미만에는 이익금의 3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1년짜리도 90일 기준 환매수수료는 동일하며 가입 후 1백80일과 1년이전에 환매할 경우엔 각각 이익금의 50%와 30%를 수수료로 물어야 한다.

대한투신 한국투신 대신투신운용은 분리과세형 펀드를 이번주 주력상품으로 정했다.

상품구성은 세곳 모두 차이가 없다.

상품종류는 공사채형 국채형 주식형 등 세가지.

금융소득에 대해 과세표준에 의한 세율(최고 40%)이 아닌 분리과세 세율(30%)이 적용된다는 점이 거액투자자들을 다수 끌어들일 것으로 투신사들은 기대하고 있다.

공사채형 펀드는 신탁자산의 50% 이상을 채권투자에 활용한다.

주식형 펀드는 자산의 45%까지만 주식에 투자한다.

만기는 5년이상.

만기이전에 환매할 경우에도 그때까지 발생한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분리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제일투신운용은 해외뮤추얼 펀드인 "피델리티펀드"의 판매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해외뮤추얼 펀드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투자회사가 운용을 담당하는 펀드다.

전세계 시장을 투자처로 삼는다.

이중 제일투신이 내놓은 펀드는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사가 운용을 맡는 상품이다.

국내 뮤추얼펀드와 달리 개방형이다.

상품의 기본얼개는 최근 국내에 소개된 엄브렐러 펀드와 같다.

따라서 일정횟수내에서 펀드간 수시전환이 가능하다.

환매수수료 대신 펀드에 가입할때 판매수수료(신탁자산의 1.4%)를 제한다.

현재 상품은 투자국가와 주요 대상주식에 따라 8개로 나뉜다.

이중 유럽중소형주 펀드가 최고 인기를 끌고 있다.

뮤추얼펀드중에는 리젠트자산운용의 "코스닥 30전환형"이 유일하다.

한국투신이 구성한 4개의 "드림펀드"중 하나로 27일까지 가입할 수 있다.

코스닥 편입비중이 높은 전환형 펀드로 목표수익률은 30%로 잡았다.

최소가입금액은 1백만원.

국내 뮤추얼펀드의 성격상 1년 동안은 환매가 불가능하다.

운용은 김석규 펀드매니저가 담당한다.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