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새롬기술에 8백80억원을 투자한 것은 대기업과 벤처가 만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삼성은 지난 1월 삼성전자 등 3개 계열사를 통해 새롬기술의 유상신주 80만주를 인수, 오상수 사장에 이어 2대주주로 떠올랐다.

삼성은 지분투자를 통해 새롬기술과의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수 있는 튼튼한 관계를 구축했다.

글로벌 인터넷 비즈니스를 추진하려는 삼성으로선 새롬기술의 다이얼패드 서비스가 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터넷 관련 사업을 펼치는데 있어 다이얼패드라는 세계적 브랜드가 엄청난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새롬기술 역시 삼성과의 혈맹관계가 절실히 필요하다.

다이얼패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확실히 뿌리 내리게 하는데 삼성이 가진 전세계 네트워크와 전문인력은 커다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이 일궈온 경영노하우를 흡수할 기회도 자연스럽게 얻게 될 것이란게 새롬측 계산이다.

이를 위해 새롬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삼성구조조정본부 신응환 재무담당이사를 사외이사로 받아들였다.

새롬은 다이얼패드 외에도 데이터센터 전자상거래 등 5가지 사업부문에서 삼성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다.

올해안에 이들 사업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목표다.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