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총무업무를 맡겨 주세요. 저렴한 비용으로 대행해 드립니다"

관리업무를 대행해 주는 전문업체가 등장 인기를 얻고 있다.

새한정보시스템에서 지난해 8월 독립한 킴앤컴퍼니(K&C)이다.

김영우 사장 등 20명의 직원들은 주로 중소기업들로부터 인사 총무 법무 재무 교육등 5개 업무를 위탁받아 대행해 주고 있다.

독립한지 8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대행 계약을 맺은 회사는 새한정보시스템외에 웹디자인 전문업체인 디자인스톰 등 20여개사에 달한다.

"앞으로 모든 기업들은 핵심 사업에 치중하고 나머지 업무는 아웃소싱(위탁)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할 수 없어 경쟁력을 잃게 되지요"

김영우(37) 사장은 미국 등 선진국의 예에 비춰볼 때 우리나라도 조만간 인사나 총무 업무를 아웃소싱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법학과 출신으로 제일합섬 새한 새한정보시스템에서 인사 총무업무를 맡아온 그는 중소.벤처기업들을 돕는다는 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인들은 기술 및 콘텐츠만을 가지고 기업을 설립하기 때문에 회사를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 마련.

연구소 설립,공장 등록 부가세 법인세 원천세 및 지방세 신고등 모든 업무가 낯설다.

K&C는 중소.벤처기업 동반자로 이런 고민을 말끔하게 풀어준다.

그 뿐 아니다.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사를 방문해 개업식 고사,사무공간확보 워크숍 진행을 주도하고 필요할 경우 신입사원 교육은 물론 연봉협상과 관련한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고객사 사장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경영자문을 해주고 염두에 둬야 할 경영 일정을 알려주고 있다.

김 사장은 어려움에 부딪친 고객사 사장을 최우선적으로 만난다.

그들에게 원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다.

지난 3월초 핵심기술인력 유출로 고민에 빠진 한 벤처회사의 사장을 만났을 때 새벽 3시까지 소주잔을 기울이며 아픔을 함께 하기도 했다.

K&C는 납입 자본금이 1억원으로 김영우 사장이 39%를,직원들이 30%를 보유하고 있다.

20명의 직원들은 인사 총무 법무 재무 교육 등 5개팀으로 나뉘어져 있다.

실장 팀장급은 기업에서 다년간 해당업무를 해온 베테랑들이다.

그러나 필요할 경우 부문별로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다.

고객사에 대한 용역비는 협상을 통해 정해진다.

디자인스톰처럼 1년 단위의 장기 계약을 맺고 일괄적인 서비스를 받는 곳이 있는가 하면 안건별로 용역계약을 맺는 경우도 있다.

김 사장은 아직 사업 초기인 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층을 넓히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한다.

고객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업초기 자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영업전략이다.

대신 사업이 성공하면 나중에 많은 용역비를 내도록 하겠다며 김 사장은 사업에 자신감을 드러낸다.

K&C의 관계자는 "10~30명 내외 정도인 회사라면 여사원 1년 연봉보다 작은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에겐 야무진 꿈이 있다.

국내 중소.벤처기업 사장들이 가장 편하게 생각할 수 있는 컨설팅 업체가 되겠다는 것이다.

또 중국 동남아 등지에 지사를 설립해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를 전수하겠다는 야심도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사업기반을 닦고 내년에는 코스닥시장에 등록해 시장에서 K&C의 성가를 평가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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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앤 컴퍼니(K&C) 개요

-사업분야 : 인사, 총무, 법무, 재무, 세무, 아웃소싱 및 컨설팅
-설립 : 1999년 8월 분사
2000년 2월 법인설립
-자본금 : 1억원
-종업원 : 21명
-매출 : 2000년 10억원 목표
-전화번호 : (02)3474-0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