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오전중의 큰 폭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상승폭이 줄었다.

28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58포인트(0.51%) 오른 891.2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의 3대지수의 약세, 석유수출기구(OPEC)의 증산 여부 불확정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로 개장직후 개인들의 대거 ''팔자''주문이 밀려들며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국제현물시장에서 반도체 가격이 다시 6달러대로 재반등했다는 소식으로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전자 등이 오름세로 돌아서 큰 폭의 상승세를 그리며 장중 한때 902.76포인트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가면서 오름세를 보이던 대형주들의 상승폭이 둔화되고 중소형주들을 중심으로 하락종목수가 늘어나며 오름폭의 제한을 받았다.

이날 상승종목은 304개로 하락종목 535개 훨씬 못미쳤다.

상한가와 하한가 종목은 각각 26개와 12개였다.

반도체 관련주들중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전자는 이날 각각 3.38%, 3.60%, 3.33%씩 올랐다.

여기에 싯가총액 상위종목중 최근 약세를 지속했던 통신주와 삼성증권, 현대중공업 등이 약세를 보여 지수상승을 가로막았다.

특히 전날 강세를 3월 결산배당으로 인한 강세를 보였던 증권주들이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총선후의 증권업계 구조조정 등의 정부 발언들에 영향을 받아 하룻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밖에 한국전력, 삼성전기, 한국통신 등도 보합세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전기기계, 식료품, 비철금속, 도소매 등이 강세를 보였다.

또 오는 2002년까지 이익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제조업은 이날 활발한 거래속에 1.62%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조립금속, 증권, 종이, 어업 등은 큰폭으로 내림세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천92만주, 3조7천669억원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 8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투신권의 997억원어치 순매도를 포함, 기관이 222억원어치를, 개인은 813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전날 오름세를 보인 반도체 및 네트워크 장비관련주가 강세를 이어갔으나 인터넷주들은 후반들어 약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이 소폭에 그쳐 전날보다 1.44포인트 상승한 241.78로 장을 닫았다.

전업종이 오르거나 강보합세로 끝났지만 종합지수의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나스닥상장 추진의 한통프리텔과 인수.합병 관련한 한솔엠닷컴이 상승했다.

네트워크 장비관련업은 개별종목들을 중심으로 상승, 하락이 엇갈리는 추세였다.

기산텔레콤, 자네트 시스템 등이 강세를 지속한 반면 오피콤, 웰링크 등은 약세를 보였다.

상승종목이 301개(상한가 132개)로 하락종목 160개(하한가 11개)를 크게 앞질렀으나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여 지수는 크게 오르지 못했다.

코스닥시장에서 투신권들이 3월 결산을 앞두고 대형주들을 대거 내놓았다.

또한 내달 12일 은행의 5조4천억원 규모의 단위형 금전신탁이 만기가 돌아옴에 따라 은행들도 정리를 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는 호전되지 않았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3조6천221억원이었으며 거대량은 1억9천96만주였다.

분석가들은 "투신권의 매도공세가 줄어들지 않는 반면 외국인의 매수세는 한풀 꺾여 지수가 전일종가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