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산업평균지수가 하루 상승폭(종가기준)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며 그간의 약세와 소외에 대해 복수를 하고 나섰다.

이에 자극받은 나스닥지수도 장초반 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99.19포인트(4.93%) 상승한 10,603.60을 기록했다.

다우지수의 하루상승폭 최대치는 지난 98년 10월의 380포인트였다.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34.77포인트(2.94%) 오른 4,717.39로 장을 마감했다.

또 S&P500지수도 66.33포인트(4.76%) 상승해 하루 상승폭 사상최대치를 기록, 1,458.47로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전통 굴뚝산업관련주들이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주중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던 다우지수는 대형 금융주와 제조업주들로 자금이 몰리면서 오름폭을 키웠다.

이날 아침 발표된 생산자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상승폭을 보였지만 시장분위기를 달리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약세를 보이며 낙폭이 컸던 주식들을 집중매수했다.

또 대형펀드들은 성장주와 가치주에 두루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석가들은 월말 있을 금리인상 우려에도 다우지수가 1만선을 회복하자 이에 투자심리가 더 호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우지수는 이번주중 701포인트가 올랐고 전날과 이날 이틀간 819포인트가 올랐다.

장중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JP모건 등 대형 금융주를 비롯, 10개가 초강세를 보였고 총 30개 종목중 29개 종목이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인터내셔널 페이퍼, 머크, 홈 디포트 등도 각각 11%, 9%, 8.6%의 상승률을 보여 전통소비재산업주들의 강세를 대변했다.

시장가치 최대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증권거래소시장의 거래량은 14억9천만주를 기록해 지난해 12월17일(13억5천만주)의 최대 기록도 경신했다.

한편 나스닥시장에서는 오전중 약세를 면치못하던 분위기가 다우지수의 활약에 힘입어 오후장에서 상승세로 반전됐다.

최근 버블(거품)우려 등의 지적으로 조정국면에 접어든 인터넷, 컴퓨터, 생명공학주들도 이날은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다.

나스닥시장 거래량도 20억3천만주를 보여 사상 7번째 많은 거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다우지수의 급상승에도 "지난 1년간 다우지수는 16%가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7%가 상승했다"며 "나스닥시장이 조금 더 확장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