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대거 주식배당을 결의하고 나섰다.

현대 한빛 신한 동양증권은 16일 이사회를 열어 이번 주총에서 주식배당을 실시키로 결의했다.

주식배당률은 한빛증권과 신한증권이 각각 10%이고 현대증권 7%,동양증권 5%다.

한빛증권은 3월31일 현재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게 주당 0.1주의 주식을 배당키로 했다.

여기에 소요될 주식은 총2백95만3천3백4주다.

신한증권도 총2백16만7천9백50주를 배당에 사용키로 했다.

현대증권과 동양증권은 주식배당을 위해 각각 6백99만1천1백22주와 2백89만2천9백71주를 활용키로 했다.

이들 증권사가 이처럼 비교적 높은 주식배당을 결의하고 나섬에 따라 다른 증권사들도 잇따라 주식배당실시를 결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지난 99사업연도(99년4월~2000년3월)중 총6조6천억원에 달하는 사상최대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이를 바탕으로 싯가배당과 자사주매입을 실시키로 결의한 상태다.

한 관계자는 "주식배당은 싯가배당과 똑같은 효과를 갖고 있다"며 "여기에 약간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경우 올 증권사들의 싯가배당률은 평균 15%안팎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식배당이란 배당금으로 현금이 아닌 주식을 주는 것을 말한다.

주식배당을 실시하면 싯가로 현금을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증권사들은 주식배당을 통해 싯가배당효과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