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각당은 16대 총선 출마자가 대체로 결정됨에 따라 각 지역별 판세를
분석, 목표 의석 달성을 위한 전략수립에 착수했다.

여야는 특히 수도권과 충청, 영남 등에서 혼전을 벌이는 1백여개 지역을
중심으로 당력을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사활을 건 제1당 경쟁을 벌이고 있고 자민련은 제1
야당 자리를 넘보며 충청권 수성및 수도권 공략에 들어갔다.

또 민국당은 영남권을 중심으로 15개 지역구에서 승리해 비례대표 포함
20석을 넘긴다는게 목표다.

<>민주당 =현재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호남 충청 강원 등을 중심으로
64곳이 여론조사상 10%이상 리드를 하는 우세지역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68곳은 접전을 벌이는 백중지역으로 분류했다.

접전지역 절반을 건지면 지역구 1백석 확보를 통한 제1당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97석)에서 60석 확보를 목표로 정했다.

서울에서 15개지역 우세, 20여곳은 경합으로 분석했다.

백중우세지역이 많아 28석 안팎을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기는 16곳에서 우세, 16곳에서 경합중이며, 인천은 2개지역 우세, 6개
지역에서 경합중인데 5석정도가 희망의석이다.

충청권은 논산 금산과 대전 유성등 2곳에서 앞서고 있고 8곳정도에서 경합
중이라는 분석이다.

4석안팎이 목표치이다.

호남은 전지역 석권(29개)이 가능하며 영남권에서는 경북 봉화.울진, 부산
북 강서을 등을 당선 가능지역으로 꼽았다.

<>한나라당 =홍사덕 선거대책위원장은 "지역구 1백20석 확보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국당의 등장으로 목표수치의 하향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12석 확보가 무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동 강남 송파 서초등 "강남벨트" 전지역과 성북 성동 마포등도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경기에서는 고양덕양 여주 오산.화성 과천.의왕 등 14석, 인천에서는 계양
남동갑등 2석, 강원에서는 태백.정선 홍천.횡성 등 4석을 안정권으로 분류
했다.

대구 부산등 영남에서는 65석 가운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지역
석권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동구등 3-4곳, 제주는 3곳 모두에서 당선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그러나 민국당 바람으로 영남에서 표를 잠식당하고 수도권에서
도 표가 갈려 1백선을 밑돌 것이란 시각도 있다.

<>자민련 =조부영 선거대책본부장은 "77석 정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우세지역은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26-27곳, 백중지역은
전국적으로 19~23곳으로 보고 있다.

특히 충청권에서 민주당 이인제 선대위원장의 "민주벨트"선언에 영향받아
우세지역이 24개 지역구중 18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당지도부를 긴장
시키고 있다.

또 현역의원 12명이 출마한 수도권의 경우 우세 3-4곳, 백중 8-9곳으로
잡고있다.

경기권에서는 이한동 총재의 포천.연천, 허남훈 의원의 평택 등을 비롯해
경기 북부와 남부 일부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국당 =10여개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게 현재의 분석이다.

지역에서 15석이상을 확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는 게 목표다.

서울 종로와 영등포갑, 강원 강릉 춘천, 부산 중동 연제 사상 서 해운대
기장을, 경북 구미 칠곡등을 당선지역으로 꼽고있다.

< 김형배.이재창.정태웅 기자 kh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