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전국경제인연합회 26대 회장에 김각중 경방 회장(현 전경련 회장
대행)을 추대했다.

전경련 회장단과 고문단은 15일 저녁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모임을 갖고 김 회장대행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김우중 전 전경련 회장이 퇴임한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전경련
회장대행을 맡아온 김 회장은 17일 전경련 총회에서 26대 회장에 공식 취임
하게 된다.

김 회장은 김우중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2월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 회장은 건강을 이유로 고사의 뜻을 밝혔으나 참석자들의 간곡한 권유를
받고 이를 수락했다고 전경련측은 밝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17일로 예정된 전경련 총회를 앞두고 재계원로와
총수들간에 현 김각중 체제를 유지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 이날 추대
모임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경련 회장을 추대하기 위한 재계 모임에는 김각중 전경련 회장대행을
비롯해 유창순 전 부총리, 강신호 동아제약, 장치혁 고합, 박용오 두산,
강진구 삼성전기, 이준용 대림, 이웅렬 코오롱, 김석준 쌍용건설, 손병두
전경련 상근 부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한편 전경련측은 해외출장이나 기타 이유로 추대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회장단 고문단에 대해서도 사전에 충분한 의견수렴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 정구학 기자 cg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