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14일 "99년 수출이 경제에 미친 영향"자료를 통해
지난해 수출이 경제성장율을 5.2%포인트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율 10.2%의 절반이 넘는 52.2%에 해당하는
것으로 수출이 여전히 성장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무협은 지난해 수출이 1천4백42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9.0%가 증가했으며
이같은 수출호조가 고용및 소득을 창출하는 생산과정의 전후방 연쇄효과를
분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득면에서도 지난해 수출은 8백65억달러의 소득을 유발시켜
국내 총생산의 21.5%를 차지했다.

그러나 수출의 외화가득률은 98년 61.1%에서 지난해 60.0%로 다소
하락했는데 이는 외화가득률이 낮은 중화학 제품,특히 전기전자의
수출비중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밖에 수출에 의한 취업유발인원은 2백18만명에 달해 실업난 해소에도
수출이 커다란 역할을 했다고 무협은 덧붙였다.

무협은 "지난해 한국경제의 급속한 회복은 수출 호조 및 그에 따른
유발효과가 큰 기여를 했다"며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환율및 금리안정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