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대교수에서 벤처기업가로"

아코디언처럼 접어지는 쇼핑용 카트를 개발해 판매에 나선 라르떼의 송은선
(51)대표는 한국교원대 음악교육학과 교수다.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송 대표가 음대교수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개량형
쇼핑카트를 개발한 것은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가방이 늘 불편하다고 생각했기
때문.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30여년전 이탈리아 로마의 산타체칠리아 음악대에
유학할 때부터 비행기 여행이 잦은 편이었다.

쓰지 않을 때는 아코디언처럼 접어서 007서류가방처럼 들고 다닐 수 있게
개발했다.

그는 "구르다"와 "도우미"라는 말을 합쳐 이 개량카트에 "구르미"란 이름도
붙였다.

송대표는 이 개량쇼핑카트로 실용신안등록을 했고 지난 연말에는 벤처기업
으로 확인도 받았다.

이미 이탈리아측과 1백만달러어치의 주문계약을 맺었고 밀라노와 로마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키 위해 준비중이다.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등과도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가방 생활용품 등의 제조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는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조만간 인터넷공모를 거쳐 올 연말쯤엔
코스닥에 등록하겠다"는 사업계획을 밝혔다.

(02)2282-2291

< 안상욱 기자 sangwoo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